20년 이상 노후된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녹물’은 심각한 걱정거리다. 가족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녹물’이 녹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쎄니팡 김병준 대표는 “수도 배관은 물이 가득 차 있어 산화가 절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녹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는 녹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인산염을 수돗물에 희석시킨다고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20년 이상 노후된 수도 배관 안쪽에 각종 이물질이 심각할 정도로 켜켜이 쌓여있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김 대표에 의하면 이 이물질은 녹이 아닌 수년간 수돗물 자체에서 나온 각종 수돗물 성분의 이물질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노후된 배관에서 나오는 벌건 물은 절대 녹물이 아니다”며 “수도 배관은 물이 가득 차 있어 물에 녹아 있는 산소(용존 산소)만으로는 쉽사리 산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화는 공기 중 산소 물 금속이 만나야 만이 산화되는데 용존 산소는 공기중 산소에 비해 30분의 1의 활동성만을 갖는다”며 “따라서 산화 방지를 위해 인산염, 염산염 등의 약품을 투입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위이자 국민 건강을 위해 행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준 대표는 “정부는 한술 더 떠 배관 교체만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미봉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배관 교체 후에도 시간이 흐르면 배관 안에는 각종 성분(이물질)이 또 쌓이게 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배관 관리(배관 청소)가 필요하다”며 “기존에는 공기 압력(모든 공법의 기본 원리)으로 배관 세척을 하였으나 방송에서 보도했듯이 이 방법으로는 배관 내 침착된 이물질은 제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질소를 사용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질소는 공기 압력과는 정반대의 성질, 즉 압력을 높이면 온도가 내려가 팽창하지 않기 때문에 배관에 무리를 주지 않고 높은 압력을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배관 교체는 최후의 대안일 뿐”이라며 “질소 가스 압력 공법으로 정기적인 배관 청소를 한다면 깨끗한 배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어 배관 교체를 하지 않고도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MBN 뉴스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