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이 실감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 등을 통해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기분 장애 등을 치료하기 위한 정신과 약물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린다 에른스트센 교수(공중보건학 및 간호학)는 “신체적으로 더 나은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불안과 우울증 약물에 대한 처방을 더 적게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노르웨이인 25만여 명을 대상으로 1984년부터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온 ‘트뢴델라그 건강 연구(Trøndelag Health Study)’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여기서 나온 데이터를 노르웨이 처방약 등록소의 정보와 비교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신체 상태가 좋은 사람들이 10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우울증 유병률이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불안증에 관해서는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며 “이번 새로운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불안증과 관련된 약물 사용 여부를 모두 살펴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통해 좋은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모든 연령대와 성별 모두에게 도움이 됐다. 특히 일부 유형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운동에서 더 큰 이점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른스트렌 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운동에서 더 큰 효과를 경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러나 여성과 노인도 운동으로 신체 건강을 유지할 때 정신 건강에도 혜택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아우든 하브넨 교수(심리학과)는 “이번 연구에서 신체를 나쁜 상태에서 보통으로 개선하면 정신 건강에도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신체 상태를 개선하거나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숨이 차고 땀을 흘리게 하는 방식으로 신체적 활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성인이 매주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150~300분 동안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운동을 포함한 신체 활동의 매 순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Cardiorespiratory fitness and incident use of anxiolytics and antidepressants in adults. A linkage study between HUNT and the Norwegian Prescription Database)는 국제 학술지 ‘정서 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출처_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