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오히려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우중충한 날씨라 기분 탓인지 평소보다 몸이 더 뻐근하게 느껴지는데, 이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만성질환들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해 장마철 건강관리와 예방법을 소개한다.
▲불면증 및 우울증
일조량이 부족해지는 장마철에는 흐린 날씨 때문에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한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사람의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의 따라 낮과 밤을 구분하는데 비가 계속 내리는 날에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든다. 이때 낮 동안에도 뇌가 밤이라고 착각해 멜라토닌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하게 되어 신체리듬이 깨져 불면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불면증은 특히 우울한 기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60세 이상 노인 약 1,8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불면증을 경험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우울증의 위험이 1.8~3.5배 높다는 결과도 있었다. 이에 장마철 수면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오후에 활발히 활동하거나 잠자기 2~3시간 전에 30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잠자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은 근육의 피로를 없애고 근육을 이완시켜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혈관계 질환
날씨가 더워지면 혈압이 떨어져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그러나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오히려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평소에 고혈압이 있었던 사람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 상승 때문에 뇌출혈, 뇌경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가디건 등의 여벌을 챙겨다니는 것이 좋으며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높은 식사를 자제하고 저염식과 저지방 식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다. 따라서 천식이나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여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 실내 습도는 40~50%인 것에 반해 장마철에는 습도가 80% 이상까지 상승하기에 선풍기나 에어컨 등을 이용해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보일러를 틀어주는 것도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집안에서 습기가 많은 욕실과 가구 안은 문을 열어 두고, 가구 및 가전제품이 벽에 붙어있을 경우, 원활한 통풍을 위해 공간을 만들어 준다.
출처_ 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