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섬유는 입고 세탁하는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은 지름이 5㎜ 이하인 플라스틱 조각이다. 몸 속에 들어가면 독성 반응을 일으킨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발표한 2017년 미세플라스틱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35%가 합성섬유 의류 세탁 시 배출된다. 스웨덴 가전제품 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옷 1kg을 10분간 세탁기에 돌릴 때마다 평균 10~15㎎의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돼 우리 몸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아크릴 등 옷감은 플라스틱인 ‘합성 섬유’다. 이런 옷을 입고 세탁하다 보면 점점 닳아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다. 천염 섬유로 만들어진 옷만 입으면 걱정이 없겠지만 패션 업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옷감 중 하나가 폴리에스터로 일상에서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피하기란 쉽지 않다.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손쉬운 방법은 ‘세탁법’을 바꾸는 것이다. 두꺼운 겨울 옷 속에 순면 속옷을 입고 매일 갈아입자. 겉옷은 2~3회 입고 세탁하자. 세탁 횟수가 늘어나면 미세플라스틱 배출이 늘어나므로 세탁 시간이 짧게 하고 30도 안팎의 찬물을 사용하자.
세제는 물에 잘 녹고 헹궈지는 액체형을 쓰고 물을 추가해 옷감끼리 마찰을 줄이자. 천연 세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EM용액은 강력한 살균력과 안전한 세정력을 지닌 친환경 용액으로 과일 세척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소스나 김치 국물 등 얼룩이 졌을 땐 물 1L에 EM발효액을 200ml 정도 풀어 옷을 2~3시간 담갔다가 세탁하자.
빨래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시판 섬유 유연제 대신 식초를 활용하자. 섬유 속의 모락셀라균은 불쾌한 냄새를 만드는 원인으로 식초의 강한 살균효과가 이를 억제한다. 빨래 헹굼 과정에서 식초 1~2티스푼을 추가하자. 누렇게 변한 옷이 문제라면 과탄산소다로 해결할 수 있다. 산소계 표백제 중 하나로 독성물질을 생성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데 물과 섞이면 강력한 산화작용을 일으켜 표백 효과를 높이고 누렇게 변한 옷을 하얗게 되돌려준다.
세탁이나 건조 후 거름망에 걸러진 먼지는 물에 흘려 보내지 말고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예쁜 새 옷 쇼핑도 줄이자. 새 옷은 5번 세탁한 옷보다 약 8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고 알려졌다. 기존 옷을 활용하고 리폼해 재활용하자.
출처 : 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