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관 등에 돌이 생겨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이나 요도 주변의 전립선이 비대해져 야간뇨 등 여러 가지 배뇨 증상을 일으키는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남성 질환은 수분 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물 대신 즐겨 찾는 여러 가지 음료들은 잠깐 더위를 쫓는 효과에 비해 이러한 질환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탄산음료 =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자료를 보면 지난 2014년을 기준으로 국내 음료 섭취량 1위는 탄산음료였다. 탄산음료 1캔(250g)에는 톡톡 튀는 청량감을 내기 위해 인산(38mg)이 첨가돼 있는데, 이것이 요로결석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요로결석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은 인산과 무더위로 소변량이 줄면서 배출되지 못해 쌓인 칼슘 등이다.
▲맥주 = 맥주 거품의 주성분도 탄산가스다. 지나치게 마시면 결석이 더 잘 만들어지게 되고, 활발한 이뇨작용이 탈수를 불러 소변 농도가 짙어져 결석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 맥주 속 옥살레이트 성분을 장기간 섭취해도 결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맥주와 같이 먹는 땅콩 등 견과류에도 결석 성분인 칼슘과 인산이 풍부하다.
메디힐병원 정석현 비뇨기과 전문의는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맥주보다는 물이나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풍부한 오렌지, 자몽과 같은 신맛 나는 과일이나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아이스커피 = 식후 즐기는 아이스커피도 요로결석뿐 아니라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맥주를 많이 마시면 방광에 자극을 줘 이뇨작용을 촉진하며 야간뇨 증상이 빈번해진다. 또한 잦은 소변으로 전립선이 갑자기 수축되면 다음날 아침 소변을 보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정석현 비뇨기과 전문의는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 내 500~600ml 이상 소변이 차는 급성요폐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한 방광 팽창으로 요의를 느끼는 감각저하와 수축력 악화가 지속되면 방광 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며 “여름철 술자리에서는 중간에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봐서 다음날 아침 소변이 농축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출처: www.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