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품격’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 세계 최강의 복지국가 스웨덴, 그들에게는 특별한 자부심이자 자랑이 있다. 스웨덴 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무려 160년간 5대에 걸친 전설적인 기업가문으로 340조의 가치를 지닌 거대한 재벌기업 발렌베리가 있기 때문이다.
존재하지만 드러내지 않는다
발렌베리 그룹은 모든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은 재단을 통 해서 운영된다. 발렌베리 가문 사람들은 회사의 주식을 전 혀 소유하지 않는다. 회사의 지분은 모두 재단의 소유인 것이다. 각 회사의 수익은 재단으로 흘러들어 다시 사회 에 투자된다. 수익의 20%는 재단 내부에 투자하고 수익의 80%는 매년 각종 과학연구나 교육을 위해 지출한다. 기업 활동을 통해 얻은 부를 개인과 가문에 축척하는 대신 사회 에 환원하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발렌베리 정신은 부에 대한 탐욕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기꺼이 가문의 부를 내어 놓는 것을 행운이라 생각하는 데서 출발한다.
사회를 위한 100년의 봉사
발렌베리 가문은 개인의 부를 모두 재단으로 넘기고 재단 에 쌓인 부를 통해 사회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해 왔다. 복지 강국이면서 최고의 국가경쟁력을 유지하는 스웨덴 패 러독스를 만들어 최강의 복지강국이면서 동시에 기초과학 과 기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 복지와 경쟁력이라 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고 세계적인 과학강국이 된 핵심에는 발렌베리 재단이 있었다. 1조원이 넘는 연구투자 와 결과가 기업들의 발전과 성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재단설립 100주년, 사회를 위한 100년의 봉사로 발렌베리 자회사들이 스웨덴 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의 절반이상을 점 유하고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스웨덴 의 국가경쟁력을 매년 상위권에 있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사회를 위한 향상
사회의 발전적인 향상을 위해 발렌베리 재단은 1년에 100 명이 넘는 과학자들에게 거액의 연구비를 지원해오고 있 다. 특히 젊은 과학자들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집중투자를 하며 1인당 최대 10년간 20억까지 연구비 지원을 해왔다. 발렌베리 가문은 단순한 재벌기업을 넘어 특별한 의미의 스웨덴을 대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자 스웨 덴의 경쟁력이 된 것이다. 재벌 특유의 특권의식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의식이 사회에 대한 투자적 관점과 공동체를 위한 혁신의 노력으로 나타났다. ColumnHuwell_17 검소하고 사치스럽지 않으며, 부를 이루었지만 권위적이 지 않은 태도로 대하며, 진정으로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자신의 부를 공익을 위해 사용하 며, 가문이 아닌 공익을 중시하는 부의 철학, 실천적 지성 이 극단적 부의 쏠림현상을 해소하는 사회적 시스템을 제 공하기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게 한다. 발렌베리 가문의 경영 후계자는 무엇보다도 자신만의 노 력으로 부모의 도움 없이 명문대를 졸업할 것이며, 스스로 돈을 벌어 혼자 힘으로 해외 유학을 마쳐야 하며, 국가를 위해 군복무를 마쳐야만 하는 엄격한 기준을 지켜왔기에 160년간 5대째 경영세습이지만 기업의 정신이 세대를 이 어오며 스웨덴의 전 국민들로 부터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 로 자리하고 있다.
부자의 품격은 어디에서 오는가?
한 언론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80%이상이 부 자를 존경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그렇게 모은 돈을 모두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한다. 우리나라 소득 하위 10%와 상위 10%의 부의 차이는 무려 12배가 나며, 상위 10%가 전체 부의 66%를 차지하며, 상 위 1%가 전체 부의 26%를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인구 절 반이 가진 부는 단 2%에 불과하여 심각한 부의 쏠림현상 이 나타나고 있다. 가난한 사람은 더욱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 많은 부를 쌓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를 지배하는 극단적인 부의 쏠림현상으로 최고 부 자 62명의 재산이 인구의 절반인 하위 36억명 재산의 합 계와 같다. 부의 불평등이 점점 심해지는 상황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존경할 만한 부자”가 많이 생겨나야한다. 사회로부터 축 적한 부를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것은 단순한 도덕적 책임 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인 것이다. 전 세계 부자들의 절박한 선택 거액 기부, 전 세계로 확산 되는 기부 트렌드는 진정한 부자들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 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인 것이다.
우리는 다음세대를 위해 세상을 좋게 만들 도덕적 책임이 있다
가장 중대하고 절박한 사회적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고라도 불평등한 구조를 바꾸어 놓 겠다는 생각이 발렌베리 가문의 전통인 것이다. 우리 사회도 작은 실천으로 가정에서부터 나눔 교육을 통 해 사회가 살아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때이다.
(글_아름다운동행 대표 김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