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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미래가 온다 ]
예로부터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다. 다른 말로 하면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시대를 만나지 못하면 범인으로서 평생을 살게 된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하물며 평범한 서민들은 사회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거나 적어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기회나 그렇게 될 확률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기회는 새로운 가치 질서가 창조되거나 기존의 질서가 재창조 될 때 찾아오게 된다. 산업화시대의 앤드류 카네기, 정보화시대의 빌게이츠는 새로운 가치질서의 창조를 정확히 예측하고 이를 분석하고 활용하여 시대를 이끌어가는 큰 성공자가 되었다. 다소 생소하게 들리지도 모르는 새로운 가치질서의 트렌드(Trend)를 말하고자 한다. 이것은 새로운 가치 질서의 창조인 동시에 기존의 질서가 재창조되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통칭하여 “마이크로 트랜드(Microtrends)”라 한다. 현재는 과거로부터 왔고 미래로 가는 문이다. 쉽게 말해 현재는 과거 어느 시점의 선택 결과이고 미래는 현재 어떤 선택의 결과가 될 것이다. 우리의 선택은 나름대로 그 시대를 분석하고 판단하여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러한 분석과 판단이 정확했다면 현재의 삶이 만족스러울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현재 삶은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분석해서 평가를 해보고 이를 통해 현재를 판단하여 미래를 예측해 보는 사적 델파이(Historic Delphi)를 해볼 것이다. 1929년 경제공황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전 세계의 경기가 어려워지자 국가들 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았다. 이러한 정책들은 경제공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은 되었으나 근본적으로나 구조적으로 극복되지 못한 부분이 많았었고, 그것은 결국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져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사실 제2차 세계대전의 갈등은 1930년대의 경제 대공황으로부터 촉발되었고 보는 견해가 많다. ‘파괴는 건설의 아버지’라는 말처럼 전쟁으로 전 세계가 폐허가 됨으로써 재건사업 등으로 새로운 개발이 가능해졌고 그로 인해 고용창출, 부대사업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대공황으로부터의 탈출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1929년 세계 경제 대공황으로 인한 경제 위기로부터 출발되었다는 주장이 유력하다. 세계대전의 승자인 미국은 기존 경제 질서의 재정립으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으며, 이러한 경제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주체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메가트렌드(Megatrends)였으며 이는 덩치가 큰 대기업이 덩치가 작은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하며 거대한 메가트렌드를 형성하며 성장을 해왔다. 이것은 대중소비사회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1980년대에 그 정점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929년 미국 발 경제 대공황 이후 형성된 이러한 대기업주도의 경제흐름은 약 80여년간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다가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subprime mortgage) 사태로 이어지는 역시 미국 발 금융대란으로 2008년 이후 세계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경제환경의 변화로 이제는 메가트렌드(Mega trends)를 대체할 새로운 경제질서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마이크로 트랜드(Microtrends)”가 있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개인 간에도 이익과 분배의 문제로 분쟁이 자주 생기듯이 국가 간에도 무력충돌의 긴장감은 고조되게 된다. 이것은 어느 시대든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세계경제가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전면적인 충돌로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나 큰 희생을 요구한다는 역사적인 학습효과와 그러한 불행을 막고자 하는 인류사회의 노력들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회복의 희생양으로서 국지전을 벌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국지전은 냉기의 충돌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놓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세계 경제의 기온이 온기가 아니라 냉기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냉기라는 뜻은 무엇인가? 그것은 새로운 가치질서의 창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즉,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야 냉기를 온기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냉기가 온기로 바뀔 때 새로운 질서에 의한 ‘최고의 기회(The Best Chance)’는 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러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자는 운이 좋은 사람일 것이다. 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났을 때 주어지는 선물이라 했던가? 법학박사 김 태 수 『한국사회최고의 기회』『마이크로트랜드』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