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정수기 물 안전한가?
최근 정수기 물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죠. 이 중금속 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미네랄까지 걸러진 정수기 물의 산성화라고 하는데요, 건강한 물의 실태와 대안을 생각하는 물 포럼이 열렸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흔히 마시는 정수기 물. 수돗물보다 안전하단 생각에 손쉽게 이용하지만 건강엔 해로울 수 있습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의 80%는 역삼투압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이 정수기 필터는 직경이 0.001마이크로미터로 인체에 꼭 필요한 미네랄을 포함해 필수미량원소까지 모두 걸러버리고 산성수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서울시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수질검사를 해봤더니, 수돗물의 미네랄 함량이 정수기 물보다 9배가 높았습니다. 약알칼리성인 우리 몸이 산성수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혈액의 점성이 높아지면서 암과 고혈압, 심장병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태수 교수 "산성수를 먹게 되면 우리 몸에 있던 미네랄이 산성수와 결합하면서 몸 밖으로 배출돼 버린다. 그러면 미네랄 결핍이라든가.." 문제는 이런 학계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관심과 제도는 미흡하다는 데 있습니다. 선진국들이 음용수의 산도(PH) 기준을 6.5~8.5로 인체와 비슷한 약알칼리성으로 정해놓은 반면, 우리나라는 PH 5.8~8.5로 사실상 산성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민 건강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먹는 물 안전을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